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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흘려 보내시겠습니까?


김기윤 목사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공정한 경쟁을 치르기 어려운 상황을 빗대어 표현한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사는 지금의 세상은 이러한 표현과 점점 닮아가고 있습니다.특히나, 청년들을 포함한 우리의 자녀세대(MZ세대)는 이러한 현실(경제적인 격차, 교육과 의료 기회의 격차 등)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럼 이와 같은 사회상이 우리 자녀세대에게 주는 영향력은 무엇입니까?

가장 두드러진 메세지는 암울한 미래를 바라보기 보다는 현재를 즐기면서 살아가라는 것,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행복, 그리고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세상의 메시지와는 전혀 다른 답을 가르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입니다.

미래가 암울하기에 지금을 즐겨야한다는 생각보다는, 미래에 얻게 될 부활의 소망이 있기에 지금을 소중하게 살아가야함을 가르칩니다.


어떤 원하는 것을 얻는 ‘소유’속에 개인의 행복과 만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비우는 것, 그리고 내 안에 주인되신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 ‘공급’받는 임재와 은혜를 통해서만 온전한 행복이 있음을 가르칩니다.


이 답을 고백하는 우리가 교회입니다.


이 땅에 죄가 들어온 이후, 세상을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는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의 상황 속에 놓여있었습니다. 박해와 핍박, 차별과 조롱, 환영받지 못하는 시선. 그러나 주님이 세우신 교회는 그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도 생명력있게 복음과 진리의 영향을 세상에 끼쳐왔습니다.


이 세상을 향해, 그리고 우리의 자녀세대에게 이러한 복음과 진리의 영향력을 흘려보내길 소망하십니까?


그럼 이제, 이미 알고있는 답을 따라 말하고, 생각하고, 가르치고, 살아내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지난 한 주간 각자의 마음에 새긴 깊은 변화를 이어가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좁은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마 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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