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승 목사
2020년 3월15일, 텅빈 예배당에서 온라인 송출을 위한 예배를 처음으로 드렸던 날이 기억납니다. 늘 성도님들과 함께 했던 예배당인데 찬양팀도, 방송팀도, 봉사자 분들도 거의 없다보니 유난히도 그 공간이 크고 낯설게 느껴졌었지요. 성도님들도 불안정한 인터넷 화면을 통해 주일예배를 드려야만했던 어색하고 안타까운 상황이었지요. 그 날로부터 어느새 2년 6개월이 흘렀습니다.
기억하시나요? 팬데믹이라는 상황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당황스러웠죠. 시간이 조금 흐른뒤에는 마음에 갈급함이 생겼고 영적으로 침체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했습니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현실의 고난과 역경에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환경에 점점 적응을 해 갔습니다. 적응을 넘어 익숙해졌고 어떤면에서는 편안함에 안주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파킹랏 트렁크 세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팬데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디오피아 현지 목회자들과 우리가 협력하고 있는 파송선교사님 5분들을 섬기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이 행사를 그냥 선교부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성도님들과 교회학교 학생들, 나아가 믿지 않는 우리의 VIP들과 교제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모아졌고 행사가 전교회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멀리 있는 우리의 이웃 뿐 아니라 팬데믹으로 지치고 교회오는 것에 소원해진 가까운 이웃들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을 초청하여 공동체를 누리고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어린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은 아이들 손을 붙잡고 교회에 나와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기를 권면드립니다. Petting Zoo(동물들에게 먹이주기)와 문바운스, 기차를 렌트해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오랫동안 교회학교 출석을 하지 못하던 아이들을 초대해서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장난감이며 옷들을 구매하시고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추억을 만드시기를 바래요.
그리고 혹시 오랫동안 사랑방 모임을 하지 못하신 분들이 있다면 이번 계기를 통해 교회에 목원들을 초대하셔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저희들이 잘 돌봐드릴게요. 맛있는 먹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될 예정입니다.
기대가 되시죠!! 10월15일 토요일 뻔뻔한(Fun! Fun!) 파킹랏세일에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감사가 넘치는 가을, 아름다운 빌립보 교회에서 모두 뵙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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