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목사
빌립보교회를 섬기기 위하여 목회자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부임한지 벌써 6년이 지났네요. 정말 부족하지만 주님의 은혜와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모든 교역자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주님의 몸된 빌립보교회를 섬길수 있어서 주님께 또한 빌립보 성도님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성경적으로 안식일, 안식년이란 여러 의미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멈추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보통 하는 일을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멈추는 기간으로 거룩하게 지키는 것 즉 특별히 구별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대해서는 출 20:8-11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안식년의 개념은 레 25:1-7 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노예로 평생을 살아왔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곱째 날을 구별하여서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라는 계명은 참으로 놀라운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라는 계명은 ‘그냥 쉬어라’ 라는 뜻이 아니고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목적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말씀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시편 46:10은 가만히 있으라는 목적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가만히 있으라’는 것은 하나님이 모든 사역과 우리의 모든 삶의 주인이시고 주관자라는 것을 상기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것. 제 한계를 인정하는 것. 더 나가서 한계를 선물로 여기는 것. 분주할 때는 깨닫지 못하는 것을 가만히 있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에 대해서 또한 내 자신에 대해서 더욱 깊이 깨닫게 되는 은혜가 있을 것을 기대하며 기도 부탁드립니다. 육체적으로나 관계적으로 주목하지 못한 부분들이 주님의 만지심으로 회복되며 더 강해지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안식월을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3개월 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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