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민 목사
안식월에서 돌아오신 박동훈 담임목사님께서 강조하고 계시는 주제는 회복입니다.
회복의 첫 걸음은, 우리가 연약하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고, 우리 사랑방이, 우리의 수치와 연약함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회복의 사랑방의 모습이라고, 지난 설교에서 배웠습니다.
“자, 그러니, 이제부터 사랑방에서 우리의 연약함을 나눕시다!”
이렇게 사랑방 리더가 말한다면, 여러분은, 쉽게 나눌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저와 여러분에게는, 우리의 실제 있는 그대로의 감정과 모습을 나누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혹시 나를 판단하고 거절하지는 않을까?’ 하는 깊은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두려움은, 어린 시절 원가정에서, 충분한 사랑과 인정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일수록 강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대개, “실제의 나”보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image)로서의 나”의 모습으로 보여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것은, “실제적인 나”와 “이상적인 나” 사이의, 차이(gap)가 크면 클수록, 그것을 유지하는데, 엄청난 노력과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고, 그것이, 우리 자신을 힘들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 자신의 연약함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은, 실제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보여지려고 하는 모든 애씀을 중지하고, 하나님안에서, 진정한 내가 되기로 결정하는, 자기수용과 사랑의 태도입니다.
자기 사랑에 대한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자기만 사랑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지만,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근본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안에서, 내 자신을 수용하고 사랑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 이웃을 내 자신같이 사랑하라”
마22:39
그렇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바라볼 때, 내 안에 있는 연약함과 갈등 어린 현실을, 다른 사람과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방리더와 같은, 영적리더들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의지하는 가운데, 내 안에 있는 연약함과 어두운 면을, 빛 가운데 진실하게 나누는 용기를, 모델링으로 먼저 보여줄 때, 그 사랑방이, 연약함을 서로 나누는 회복의 사랑방이 될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그 회복의 여정이 목회실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의 모든 사랑방이, 연약함을 서로 나눔으로, 도리어, 하나님의 강함을 경험하게 되는, 회복의 사랑방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고후1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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