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째 생일

오선영 전도사


주보칼럼을 쓰고있는 오늘(6/2)은 저의 열번째 생일날입니다^^ 엥? 무슨 소리야?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거 같은데, 제가 빌립보교회 목회실에서 생일을 맞이하는게 오늘로 열번째가 되는 날이더군요.

원래 저의 생일을 챙기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편이 아닌데, 목회자로서 맞이하는 열번째 생일이라는 것이 새삼 큰(?)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10년의 시간동안 나는 주님께서 맡기신 것들을 충성되게 섬겨왔는지?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해왔는지? 무엇을 바라보며 걸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주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시간동안 무엇을 향해 걸어가야 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하나님께 묻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지난 주일 “인생의 끝을 염두에 두는 삶"에 대해서 들으면서 오히려 감사하게 된 것은, 제가 4년전 뇌수술을 한 후부터 인생의 끝을 염두에 두는 버릇이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의 끝을 염두에 두다보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뜻에 좀더 집중하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이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집중하게 되는 요즘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keyword는 ‘생명'과 ‘사랑'인데, 사실 돌이켜보면 2013년 제가 처음 목회실에 들어와서 묵상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셨던 약속의 말씀도 모든 것을 되살아나게 하시겠다는 에스겔 47장 말씀이었습니다.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이 물이 동쪽으로 향하여 흘러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에 이르리니 이 흘러 내리는 물로 그 바다의 물이 되살아나리라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과실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끊이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열매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를 통하여 나옴이라 그 열매는 먹을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겔 47:8-12)

역시 우리를 살리는 것은 그 어떤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이고, 생명의 근원되시는 하나님 앞으로 가까이 나아가는 것(기도)만이 우리의 살길이고, 그 생명력이 우리의 삶을 다스릴 때 우리 삶에 감사와 기쁨이 충만해진다는 너무나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얼마만큼의 시간이 저에게 더 허락될지 알 수는 없지만, 오늘 이와같은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신 우리 주님께서 저의 삶을 통해 이루시기 원하시는 것은 더욱 분명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마 24:45)로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함께 할 동역자들을 주님께서 세워주시기를 기도하며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딤후 2:2)하는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저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고 인도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 이와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아지게 하옵소서! 생명의 말씀이 부모님들에게, 청년들에게, 자녀세대 가운데 흘러내려가게 하시고, 진리의 강물이 닿는 곳마다 되살아나는 역사가 있게 하옵소서! 그곳에서 주님의 영광을 보게하옵소서! 주님께서 그렇게 이루어가실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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