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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역에서 장년사역으로

김기윤 목사


“인생은 길이다.”


검색만 하면 인생을 길에 비유한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인생을 길로 비유한 글에 많이 공감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어릴 적 수없이 다녔던 길은 학교와 집을 오고가는 길이었습니다. 첫 등교하던 설렘 가득한 그 길, 졸업 후 마지막으로 걸어오던 그 길, 그 길에서 친구와 만나 학교로, 집으로, 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그 길에 담겨 있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까지 다녔던 교회 가는 길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억지로 향했던 발걸음도, 때론 즐거움 가득했던 발걸음도, 제 마음과 함께 그 길에 담겨있습니다.


지난 17년 동안 저의 인생길은 빌립보 청년부와 함께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그 길에서 만났던 한 사람 한사람이, 그 길에서 경험했던 순간 순간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합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를 지금까지 좋은 형제요, 목회자요, 동역자로 받아준 청년들의 사랑에 감사한 마음이 넘칩니다.


이제 저는 빌립보 장년부와 함께 또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어떤 길이 펼쳐질지 저는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학교가는 길에서도, 교회가는 길에서도, 빌립보 청년부와 걸었던 길에서도 늘 저와 함께 걸어주신 주님을 믿고 바라보며 담대히 걸어가려 합니다.

사역에 지름길이 있다면 참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걷고자 하는 사역의 길은 에움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분명 느리지만 깊이있게 생각할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것을 분명하게 얻으며, 마땅히 버려야 할 것을 버리고 갈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그러한 길.

주님의 마음으로 겸손을 배우고, 교만을 버리며, 사람을 얻고, 신의를 잃지 않는 길.

주님의 사랑으로 용납을 배우고, 나를 버리며, 함께 걷고, 함께 자라가는 길.

때론 그 길이 느리게 느껴진다 할지라도 빌립보 장년부 공동체와 함께 기쁨과 감사로 걸어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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