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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도 가려느냐?

오직 예수만을 부르짖는 무명한 자


오병이어의 엄청난 기적을 경험한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무리들은 예수님을 정말로 좋아했습니다, 예수님을 정말로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무리들은 계속해서 요구하고 원합니다. 오병이어 때 배 부르게 하셨던 그 기적을, 육신을 배부르게 하시는 그 엄청난 기적을… 하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요6: 48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주실게 자신 밖에 없으시다 하십니다. 그러자 예수님을 사랑하며 따랐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뒤로한 채 떠나갑니다. (요6: 66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이제는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그 때의 그 좋음이, 그 때의 그 기쁨이 좋아서 예수님을 정말로 사랑했습니다. 그 사랑이 좋아서, 그 사랑이 기뻐서 더욱 더 예수님만 사랑하며 살고 싶었는데, 점점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사랑만 가지고는 안될 것 같았습니다. 생명의 떡이 너무나도 좋았지만, 생명의 떡만으로는 안 될 거 같았습니다. 생명의 떡도 좋지만, 육신의 떡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했습니다. 열심히 예수님께 구했습니다. 예수님은 능히 하실 수 있으니까요, 예수님은 능히 주실 수 있으시니까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주시는 대답은, 주실게 자신 밖에 없으시대요. (요6: 48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주실 수 있는데 안 주시는 것 같아서, 어느 순간부터는 함께 가자 하시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반응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이유로 예수님을 뒤로한 채 돌아서고 있었습니다. 대세가 그랬습니다. 예수님을 떠나는 것이 정답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아셨는지 돌아서려던 저에게 예수님께서 슬픈 눈으로 묻습니다. “너도 가려느냐?” (요6:67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 온화하고 부드럽지만 슬픈 그 음성이 제 마음을 붙잡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이 퍼뜩 납니다. 그리고 엎드려 고백합니다, “주님이 곧 생명이신데, 제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요6: 68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오랜 펜데믹을 지나면서, 또한 세상의 세찬 흐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떠나 갑니다. 예배를 떠나고, 소모임을 떠나고, 기도의 자리를 떠나고, 사역의 자리를 떠납니다. 붙어만 있으라 하셨던 주님의 음성은 허공에 울리는 메아리 같습니다. 이 때에 주님께서 물으십니다. “너희도 가려느냐?”


사랑하는 빌립보 가족 여러분, 담대히 선포하십시다. 고민도 하지 맙시다, 뒤돌아 보지도 맙시다. 곁눈질도 맙시다. “너희도가려느냐” 라는 주님의 물음에 “주님, 저 어디 안갑니다. 생명의 말씀이 주님께 있기에 절대로 주님 떠나 살지 않겠습니다, 저는 오직 예수님 한분만으로 만족합니다” 이러한 입술의 고백, 삶의 고백이 빌립보 가족들 가운데 넘쳐 나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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