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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뜨거워지는 만남과 사귐

오선영 전도사

최근에 바람이 더 이상 차갑지 않고 따뜻하다 느껴졌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 왠지모를 따사로움이 저를 감싸주는 것같아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봄이 오는구나!’라는 기대와 소망이 제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길었던 팬데믹, 겨울에 불어닥친 오미크론의 여파, 날씨도 추운데, 우리들의 마음마저도 더 춥고 움추러들게 했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마치 봄이 오듯이 우리의 마음과 일상의 삶도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게됩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맞게되는 사순절(Lent, 이 단어의 의미도 ‘봄'이라는 뜻을 가짐). 사순절은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기 위하여, 부활절 전,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기간동안 자신을 돌아보며 준비하는 기간이며 영적인 성숙과 성장을 위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사순절 기간 동안 보통 말씀, 기도, 회개, 금식, 구제등을 통해 하나님과 사람들과의 화해와 회복을 경험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유대인들이 유월절을 맞이하기 위해 집안에 있는 곰팡이를 긁어내고 청소하는 것처럼 우리들도 영적 청소를 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고난의 십자가의 예수님을 따라가는 훈련을 하면서, 내가 금식함으로 얻게된 시간, 물질, 에너지 등으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그들로 부요케하는 금식의 중요함을 경험해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는 여기에 한가지를 더하고 싶습니다. 오랜 팬데믹으로 인해 차가워지고 무디어진 우리의 마음이 다시한번 뜨거워지는 기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누가복음 24장 13절부터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열정적으로 (뜨거운 마음으로)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이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경험하고 난 후, 부활하셨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믿지 못함으로 인해 낙심한 상태에서 그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가오셨고, 그 길을 함께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믿음이 없음으로 인해 그들의 눈이 가리워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풀어 설명해가시는 것을 들으면서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진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순절과 함께 2022 상반기 제자훈련도 시작됩니다. 주님의 말씀으로 만나는 모든 곳에서 우리 주님께서 우리들의 마음이 뜨거워지게 하시고, 우리들의 눈을 열어 주를 보게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눅 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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