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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기념하는가?

김기윤 목사


1969년 6월 미국 뉴욕의 한 주점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경찰의 단속과 체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공권력에 맞섰던 사건을 ‘스톤월 항쟁(Stonewall Riots)’이라고 세상은 말합니다. 그리고 이 항쟁을 기념하는 달이 바로 6월,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입니다. 오늘날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은 이 달을 기념하며 ‘퀴어축제’나 ‘프라이드 에디션(Pride Edition)’이란 명목으로 특별상품을 내놓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분명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시계를 1969년보다 한참 더 이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33년, 이스라엘 예루살렘 외곽 골고다 언덕, 유대인들과 로마군인들에게 체포된 한 청년이 그곳에 끌려갔습니다. 그는 사랑과 희생의 죽음으로 그곳에서 공권력에 맞섰습니다. 이 사건을 ‘십자가 처형’이라고 세상은 말합니다. 3일 후, 그 청년 예수는 부활하셨고, 이 땅에 계시다가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 후 50일.. 예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있던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셨습니다.


지난 6월 5일이 바로 이 성령강림절이었습니다. 달력을 보니 오늘은 삼위일체주일이기도 합니다.


세상은 점점 우리가 믿는 하나님과 예수님, 성령님을 기념하며 사는 삶을 지워갑니다. 더욱 적극적으로 세상이 만들어낸 가치와 의미들로 한 날 한 날을 채워가게 합니다. 알고 있었던 것조차 잊어버리게 만드는 그 현실과 마주하며 살아가도록 우리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의 흐름에 살아가고 있는 성도인 우리는, 오늘 무엇을 기념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출 12:14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눅22:19


바뀌어 버린 세상, 바빠진 세상을 본받아 무엇을 기념하고 기억하는지조차 모른체 흘러가는 삶을 멈추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날마다 주를 기억하며 살아갑시다. 날마다 주님만을 기념하며 살아가는 복된 빌립보교회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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